
-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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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의 육성 테이프 특종부터 지상파 뉴스의 유튜브 채널까지,
한국 저널리즘의 혁신적 순간들을 조명하다!
20세기 후반,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 기기의 등장과 대중화는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등 전통 미디어에 유례없는 변화를 몰고 왔으며, 지금도 심화되고 있는 급격한 유료 독자 감소 및 광고 수익 하락이라는 저널리즘의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 오늘날 시민들의 뉴스 소비 방식은 완전히 디지털화되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 동영상 플랫폼 채널 등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청년 세대가 증가하면서 뉴미디어는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언론사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가 혁신팀을 조직해 디지털 전환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한국 언론사들은 여전히 체계적인 변화 수용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의 저널리즘 현장에서 진행되어온, 그리고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혁신적 시도들을 탐구하고 분석한 연구서다. ‘저널리즘 혁신이란 문제적인 미디어 생태계의 조건에 대해 현장 기자들이 시도하는 다양한 대응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국 저널리즘 현장에서 이루어져온 혁신적 시도들의 사례를 살핀다. 1부에서는 인터넷과 통신기술이 등장하지 않았던 시기, 전통 미디어가 저널리즘의 개념을 수립하고, 보도 양식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매체 간 융합을 시도한 사례들을 짚는다. 그리고 2부에서는 2000년대 이후 디지털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새로운 보도 양식 및 뉴스 제작 방식을 도입하고, 데이터 저널리즘과 인터랙티브 뉴스콘텐츠 등을 구현함으로써 저널리즘의 판도를 넓힌, 또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종이 신문사와 지상파 방송사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미디어 저널리즘 생태계는 지금도 다양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으며,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혁신이란 가보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뉴스 제작 과정, 기사 작성 양식, 콘텐츠 구현 방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 영감을 줄 수 있는 모델들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의 저널리즘이 직면해온 위기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을 다각도로 탐구하며 퀄리티 저널리즘을 향한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내용
이 책은 총 2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과거의 저널리즘 혁신(초기부터 2000년대 초까지)’은 한국 저널리즘의 초기부터 2000년대 초까지 있었던 과거의 혁신 사례들을 다룬다. 먼저 1장에서는 1896년 독립신문의 시작부터 2000년대 초까지, 한국 언론사들이 성취해온 커다란 혁신의 발자취를 거시적 차원에서 정리했다. 2장은 1995년 『월간조선』의 멀티미디어적 리포트 시도를 정리한 글이다. 지면을 통해 뉴스를 전하는 월간 잡지가 오디오 자료로 존재하는 녹음 테이프를 지면 기사와 동시에 제공하면서 전 국민적 주목을 받은 사례를 분석했다. 3장은 1970년대부터 심층 보도에 주력해온 조갑제 기자와 2000년대 초 미국 탐사 보도를 학습한 뒤 『중앙일보』에서 “난곡 리포트” 등 일련의 탐사 보도로 주목을 받은 이규연 기자의 작업을 분석했다. 4장은 미국 CBS가 방송하는 <60 Minutes>의 방송 스타일을 벤치마킹한 MBC <시사 매거진 2580>이 한국 방송 저널리즘의 글쓰기 양식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인다.
2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저널리즘 혁신(2000년대 이후)’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시도한 혁신 사례들을 살펴본다. 5장은 『동아일보』가 시도하고 있는 히어로콘텐츠 가운데 순직 소방관 가족들을 다룬 시리즈의 기사 기획,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공부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글쓰기를 진행했는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핀다. 뉴스 제작 과정의 혁신에 주목한 작업이다. 6장은 『한겨레신문』에서 일했던 박유리 기자가 현장과 인물을 치밀하게 묘사하는 자기만의 기사 쓰기 양식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다양한 박 기자의 기사들을 통해 보여준다. 철저한 현장 관찰과 서사적 글쓰기 방식을 토대로 구축한 박 기자의 ‘민속지학적 기사 쓰기’ 양식을 소개한다. 7장은 데이터 저널리즘의 도입과 확산에 주목한다. 2000년대 이후의 기사들 중 주요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신문과 방송에서 시도해 관심을 받은 사례를 분석했으며, 나아가 데이터 기사를 제작한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 저널리즘의 강점 및 현장의 과제들도 정리해 제시했다. 8장은 동아일보의 히어로콘텐츠 팀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에 취재 기자와 사진 기자, 동영상 기자, 디지털 디자이너와 에디터 등 다양한 구성원이 어떻게 조화롭게 프로젝트 제작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가는지를 뉴스 제작 과정의 혁신 개념을 통해 조명했다. 9장은 『경향신문』의 멀티미디어 기사였던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서 인터랙티브 뉴스가 어떻게 중요한 디지털 혁신의 한 요소로 등장했는지 분석하고 그 의미를 정리했다. 10장은 추모 저널리즘을 키워드로 집단 재해 사망자들에 대한 시리즈 기사들을 분석했다. 한겨레신문이 다룬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기획과 경향신문의 산재 노동자들의 죽음을 다룬 기사들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추모성 기사들도 저널리즘 혁신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11장과 12장은 SBS에서 추진해온 디지털 시대 방송뉴스의 다양한 혁신 노력을 담았다. 먼저 11장은 2014년 무렵부터 시작된 ‘스브스뉴스’ 팀의 등장 과정과 ‘비디오머그’ 팀의 활동 사항을 소개한다. 주요 지상파 방송사인 SBS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디지털 시대에 적응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다. 12장은 이들 이외에 SBS가 시도하고 있는, ‘SBS 골라듣는 뉴스룸’을 통한 오디오 뉴스, 맥락이 잘 드러나도록 정리한 ‘뉴스쉽’, 유튜브 24시간 라이브 체제인 ‘SBS 모바일24’ 등의 기획 배경과 진행 경과를 기록했다. 디지털 시대의 도전에 지상파 방송사가 어떠한 생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분석했다. 13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의 혁신 작업 추세를 정리하는 내용으로, 뉴욕타임스가 10여 년에 걸친 전사적 혁신 노력의 결과 단순한 신문사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업체, 미디어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아직 기자 중심의 국지적 혁신에 의지하는 한국의 신문과 통신, 방송사들이 더 공부하고 개발해야 하는 요소들이 무엇인가를 잘 짚어서 정리한 장이다.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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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이재경ㆍ김재희ㆍ김지현ㆍ김창숙ㆍ문영은ㆍ박선이ㆍ박성호 박재영ㆍ송상근ㆍ이나연ㆍ이완수ㆍ이현식ㆍ이현택
이재경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학위를,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MBC 기자로 일했고,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저널리즘교육원 원장이다.
김재희 |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다. 히어로콘텐츠팀의 ‘공존: 그들과 우리가 되려면’ 시리즈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노근리평화상 언론상을 받았다. 풀브라이트 중견 전문가 장학 프로그램의 펠로우로 선정돼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김지현 | 연세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은 후 동 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저널리즘과 신기술, 콘텐츠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창숙 |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 SSK 연구교수,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이다.
문영은 |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미국 오리건대학교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월터크롱카이트저널리즘스쿨 News Co/Lab 박사후연구원이다.
박선이 |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미디어학 석사학위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문화부장, 미디어본부장으로 일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겸임교수이다.
박성호 |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카디프대학교 저널리즘스쿨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MBC 사회부 및 정치부 기자로 일했으며 〈시사매거진 2580〉을 제작했고, 〈MBC 뉴스데스크〉 앵커,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장, 저널리즘책무실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방송기자연합회장이자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겸임교수이다.
박재영 |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이자 KUMA(고대언론인교우회 후원 기자양성프로그램) 주임교수이다.
송상근 |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에서 23년 6개월간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저널리즘교육원 특임교수이다.
이나연 |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2년간 동아일보 사회부, 경제부, 금융부, 교육생활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이다.
이완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헤럴드경제 국제부장과 청와대 출입기자로 일했고, 미국 미주리대학교 저널리즘스쿨과 미시간대학교에서 초빙 연구자 자격으로 저널리즘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동서대학교 미디어콘텐츠대학 방송영상학과 교수이다.
이현식 | SBS 기자로 일하며 경제, IT, 외교안보 등의 분야를 취재했다. 미래부에서 서울디지털포럼을 기획했고 뉴욕 특파원을 지냈으며, SBS 보도제작부 〈뉴스추적〉 팀의 일원으로 제작한 다큐 ‘꼴찌에게 갈채를: 아프간의 선수들’로 뉴욕 페스티벌 동상을 받았다. 현재는 SBS 보도본부 부국장이자 D콘텐츠제작위원이다.
이현택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월터크롱카이트저널리즘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조선일보 디지털기획팀 차장대우 겸 미국 탐사보도협회(IRE) 이사이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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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과거의 저널리즘 혁신(초기부터 2000년대 초까지)
1장. 저널리즘 혁신의 역사: 미국과 한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2장. 뉴미디어 이전 인쇄 매체의 저널리즘 혁신: 『월간조선』 ‘12·12 군사반란’ 특종
3장. 한국형 탐사 보도의 탐색: 조갑제와 이규연을 중심으로
4장. 방송 기사 스토리텔링의 개척: 초창기 <시사매거진 2580>의 도전과 실험
2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저널리즘 혁신(2000년대 이후)
5장. 글쓰기 혁신의 실험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 팀 5기
6장. 민속지학 저널리즘의 본보기, 박유리 전 『한겨레』 기자
7장. 한국 언론의 데이터 저널리즘, 기여와 한계
8장. 뉴스룸 커뮤니케이션 혁신의 시작
9장. 한국 인터랙티브 뉴스의 혁신: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10장. 혁신 모델로서의 추모 저널리즘: 기억과 성찰
11장. ‘스브스뉴스’와 ‘비디오머그’, 변방에서 시작된 SBS 뉴스의 혁신 노력
12장. 방송기자도 TV를 안 보는 유튜브 만능 시대, 방송저널리즘의 살길은
13장. 혁신의 원칙: 『뉴욕타임스』의 사례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