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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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전 지구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결혼 및 노동을 위한 이주가 늘어남에 따라 상이한 언어와 이념 체계, 생활양식을 가진 지역 문화들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더욱 활발하게 교섭·융합하고 있다. 그 결과 사회 전반에서 문화적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화 혼종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21세기 사회 변동의 가장 주요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 혼종과 그 과정에서 양산되는 탈경계 주체에 관해 고찰한 연구서이다. 문화 혼종의 개념과 특징은 무엇인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고, 근대와 현대, 한국과 일본 및 미국 등 다양한 시공간에서 나타난 혼종 문화의 속성과 양상 및 형성 방식을 분석한다. 아울러 이러한 문화 혼종의 이론적 논의를 천착하면서 글로컬 문화 환경 속에서 경계를 넘어 이주하는 주체들과 그들의 유동적인 문화 정체성,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교집합을 이루는 문화의 여러 양상을 문화 혼종의 구체적인 실천의 장에서 살펴본다.
이러한 고찰을 토대로 이 책에서는 문화 혼종화란 결국 어느 한 문화가 다른 문화로 병합되는 과정이 아니라 문화와 문화 간 적극적인 교섭과 상호 이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임을 강조하고, 공존을 위한 혼종 문화의 생산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 소개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이 수행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인 ‘탈경계인문학의 구축과 확산’을 위해 기획된 연구총서이다. 이화인문과학원은 기존의 인문학이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해석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으로 ‘탈경계인문학’이라는 개념을 제안했고, 한국연구재단 2007년 선정 인문한국연구소로서 ‘탈경계인문학’을 구축하고 확산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탈경계인문학’은 오늘날 변화무쌍한 사회 환경 안에서 문화적 경계들이 빠르게 해체되고 재편되는 탈경계 문화 현상 속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학문 간 대립과 갈등을 야기하는 ‘경계짓기’를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인문학과 타학문, 나아가 학문과 일상을 잇는 연구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지구지역성’, ‘젠더’, ‘다매체’를 주제로 하여 총 9권의 책이 발간되었으며, 총서 10권부터는 ‘문화 교섭과 혼종성’, ‘포스트휴머니즘과 인간’, ‘탈경계적 상상력과 인문 지식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탈경계인문학을 체계화 ·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총서 1권 - 지구지역 시대의 문화경계
총서 2권 - 젠더와 탈/경계의 지형
총서 3권 - 인터-미디어와 탈경계 문화
총서 4권 - 탈경계 시대의 지구화와 지역화
총서 5권 - 경계짓기와 젠더 의식의 형성
총서 6권 - 인터-페이스와 다매체 미학
총서 7권 - 소통을 위한 인문적 상상
총서 8권 - 젠더 하기와 타자의 형상화
총서 9권 - 디지털 시대의 컨버전스
총서 10권 – 문화 혼종과 탈경계 주체
총서 11권 – 인간과 포스트휴머니즘
총서 12권 – 번역과 교섭: 근대 인문 지식의 형성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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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이화인문과학원
이수안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이미지 문화사회학』과 『후기 근대의 페미니즘 담론』(2004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이 있고, 2012년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육성 10년 대표 성과로 선정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한국사회의 문화풍경』 등 다수의 공동 저서가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의 HK교수로 문화 혼종화와 혼종 문화 양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클레어 알렉산더Claire Alexander
영국 런던 정경대학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맨체스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인종, 민족성, 남성성 그리고 청년 정체성이다. 주요 저서로 The Art of Being Black(OUP, 1996), The Asian Gang(Berg, 2000)이 있고, 현재 The Bengal Diaspora(Routledge, 2013년 출간 예정) 단행본 출간을 준비 중이다.
이선주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디킨즈의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디킨즈와 신분과 자본』(2007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When the Korean World in Hawaii was Young 1903-1940이 있고, 역서로는 I. A. 리처즈의 『문학비평의 원리』(2007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에서 HK연구교수로 혼종 문화, 주체의 행위성, 이주, 소수민족 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심보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외에 『지금 여기의 진보』(공저) 등의 저서가 있으며, 현재 ‘행복의 사회학’을 화두로 단행본을 준비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문화사회학적 견지에서 바라본 문화예술 경영의 시론적 고찰: 시민성, 지역성, 예술성 개념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김수자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대한민국 초기 이승만의 권력기반 강화과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이승만의 집권 초기 권력기반 연구』(공저), 『한국정치의 이념과 사상』(공저) 등과 역서로 『현대 정치사상의 파노라마』(공역)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의 HK교수로 ‘근대 문화 경험과 정체성의 재구성’이라는 테마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숙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역사교육을, 도쿄대학교에서 일본 근현대사를 전공했으며 「일본외교에서의 새로운 국제질서의 모색: 만주사변에서 일소중립조약까지』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근대 일본의 동아시아 정책』, 역서로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으로』가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서 근대 일본의 소비문화, 일본의 만주 이주와 귀환 등을 연구하고 있다.
윤정화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소설과 문학비평을 전공하고 「재일한인 작가의 디아스포라 글쓰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재일한인 작가의 디아스포라 글쓰기』, 『1960년대 문학지평 탐구』(공저)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문학과 영화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와 문화 혼종성 연구를 하고 있다.
백소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기독교 사회윤리를 전공했으며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Transcending the World and Transforming the Church: Korean Non-church Christian Movement, 1927-1989”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심을 둔 학문적 키워드는 개신교와 근대성, 여성주의 신학, 세계화와 혼종성 담론 등이다. 저서로 『세상을 욕망하는 경건한 신자들』, 『잉여의 시선으로 본 공공성의 인문학』(공저), 『엄마되기, 아프거나 미치거나: 21세기 한국 개신교 기혼여성의 ‘모성’ 경험』, 『우리의 사랑이 義롭기 위하여: 한국 교회가 무교회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 등이 있다.
오윤호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현대소설의 서사 기법』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탈경계 주체들과 문화혼종 전략」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야기하기의 서사적 정체성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근대 문학의 형성과 과학 담론의 교섭 과정에 대한 일련의 논문을 집필 중에 있다.
이경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미국소설)을 전공하고 「새러 오언 쥬엇과 케이트 쇼팬에 나타난 여성 정체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젠더와 문학』, 『미국 이민소설의 초국가적 역동성』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의 HK연구교수로 있으며, 소수민족 문학, 탈/경계 문학, 여성문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김영숙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 사범대학과 난징대학에서 중국 희곡으로 각각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琵琶記版本流變硏究』, 『중국 전통극의 공연과 문화』(공저)가 있고, 최근 논문으로는 「양계초 희곡 창작에 나타난 현대성 특징」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중국 근대문학과 문화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
김연수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우베 욘존의 역사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상호문화성, 오리엔탈리즘, 번역의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내쫓긴 아이들』,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슈테판 츠바이크의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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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문화 혼종의 개념과 적용
문화 혼종 이론으로 본 케이팝K-pop 열풍 _ 이수안
문화적 혼종성의 성별화: 결혼 시장 _ 클레어 알렉산더
혼종 문화 속의 수행적 주체로서 수키 김과 창래 리 _ 이선주
정체성 정치와 수행적 주체성 개념에 대한 비판적 고찰 _ 심보선제2부 포스트식민 역사에서 본 혼종적 시공간
근대 초 개화 지식인들의 근대주의 유학儒學 인식: 『독립신문』 논설을 중심으로_ 김수자
아시아 태평양 전쟁과 재미 일본인 사회의 동향 _ 김영숙
제노사이드 기억의 재현 방식과 재일 한인의 정체성: 재일 한인 작가 이양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_ 윤정화
‘중다한 잡족’ 이스라엘의 사회적 상상력과 21세기적 함의 _ 백소영제3부 글로컬 텍스트와 탈경계 정체성
탈경계 주체들과 문화 혼종 전략: 디아스포라 소설을 중심으로 _ 오윤호
혼종성과 정체성의 서사: 폴리 마셜의 『선택된 장소, 시간 너머 사람들』 _ 이경란
‘문화 번역’의 시각에서 본 량치차오와 희극 개량 담론 _ 김영숙
상호 문화적 소통과 오해: 헤벨의 달력 이야기 「칸니트페어스탄」 분석을 토대로 _ 김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