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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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오늘날 우리는 첨단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지능적 도구는 일상의 모습을 급격하게 바꾸어 놓았으며 디지털 네트워크는 시공간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가상 주체가 등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생명공학은 인간의 신체를 단순히 교정하거나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신체의 외형이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했다. 현 인류는 이른바 ‘인간 향상’ 기술을 통해 자신의 육체적 · 인지적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새로운 생물학적 종으로서의 ' 포스트휴먼'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러한 탈경계적 현상들에서 관찰되는 혼종적이고 유동적인 인간 정체성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적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이 책에서는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틀을 통해 인간 개념에 대한 규정을 시대에 맞게 다시 모색하고, 인간성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윤리적·철학적 이슈들을 추적한다. 아울러 미술 및 문학 작품, 영화, 광고, 유튜브 등 예술과 대중문화 속에서 포스트휴먼이 재현되고 있는 양상과 그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살펴보고, 인간과 과학기술이 어떻게 공생해 가야 하는지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은 철학, 문학, 예술 분야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을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들이 생명공학, 유전공학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변형·향상된 인간의 신체와 능력이 인간의 정체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인간의 본성 및 존엄성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학제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과학기술이 촉발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인문학적 담론의 장에서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 소개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이 수행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인 ‘탈경계인문학의 구축과 확산’을 위해 기획된 연구총서이다. 이화인문과학원은 기존의 인문학이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해석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으로 ‘탈경계인문학’이라는 개념을 제안했고, 한국연구재단 2007년 선정 인문한국연구소로서 ‘탈경계인문학’을 구축하고 확산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탈경계인문학’은 오늘날 변화무쌍한 사회 환경 안에서 문화적 경계들이 빠르게 해체되고 재편되는 탈경계 문화 현상 속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학문 간 대립과 갈등을 야기하는 ‘경계짓기’를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인문학과 타학문, 나아가 학문과 일상을 잇는 연구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지구지역성’, ‘젠더’, ‘다매체’를 주제로 하여 총 9권의 책이 발간되었으며, 총서 10권부터는 ‘문화 교섭과 혼종성’, ‘포스트휴머니즘과 인간’, ‘탈경계적 상상력과 인문 지식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탈경계인문학을 체계화 ·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총서 1권 - 지구지역 시대의 문화경계
총서 2권 - 젠더와 탈/경계의 지형
총서 3권 - 인터-미디어와 탈경계 문화
총서 4권 - 탈경계 시대의 지구화와 지역화
총서 5권 - 경계짓기와 젠더 의식의 형성
총서 6권 - 인터-페이스와 다매체 미학
총서 7권 - 소통을 위한 인문적 상상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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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이화인문과학원
토마스 필벡Thomas D. Philbeck
뉴욕공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포스트휴머니즘/트랜스휴머니즘 관련 국제학술대회들을 조직하면서 독립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The British Journal for the History of Philosophy, Philosophy Culture abd Traditions, The British Journal of Aesthetics 등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마이클 하우스켈러Michael Hauskeller
영국 엑스터대학교의 철학 교수이다. 그의 전공 분야는 도덕철학이며, 심리철학, 미학과 예술철학, 현상학, 인간 향상의 철학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그는 『예술 앞에 선 철학자』,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존재하는 건가』, Biotechnology and the Integrity of Life(Ashgate 2007), Better Humans? Understanding the Enhancement Project(Acumen 2013)를 포함해 12권의 책을 썼고 6권의 책을 편집했다. “Prometheus unbound: Transhumanist arguments from (human) nature”를 포함하여 인간 향상이나 노화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임석원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독문과에서 현대독문학과 매체이론을 전공하고 「현대의 개폐조절장치로서의 알레고리: 발터 벤야민의 알레고리 개념과 매체이론의 상관관계 고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W.G. 제발트에서 나타나는 기억이미지와 알레고리적 역사서술」, 「발터 벤야민과 구성적 영화」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 독어독문학전공 조교수로 매체미학, 팝문학, 발터 벤야민과 비판적 휴머니즘 연구를 하고 있다.
이찬웅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프랑스 리옹고등사범학교에서 「들뢰즈의 사유에서 신체, 기호 그리고 정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어느 현상학자의 일기』 등이 있고, 논문으로 「기와 리의 여행: 중국 고대 회화에서 들뢰즈의 영화철학까지」, 「들뢰즈의 이접적 종합: 신의 죽음 이후 무엇이 오는가?」, 「들뢰즈, 변신의 괴물학」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날 오마수나Dónal P. O'Mathúna
더블린 시립대학의 윤리학 교수로 Nanoethics: Big Ethical Issues with Small Technology(Continnum, 2009)의 저자이며, “Taking a precautionary approach to nanotechnology” 외 나노윤리 및 의료윤리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Stefan Lorenz Sorgner
에어랑겐-뉘른베르크대학교에서 의료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페터랭Peter Lang 출판사의 시리즈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Metaphysics Without Truth: On the Importance of Consistency Within Nietzsche's Philosophy 의 저자이다. 포스트휴머니즘, 음악철학, 생명윤리학, 니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신상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의 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의미와 규범성」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리철학과 언어철학에 주된 관심이 있으며,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탐구』,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 이야기』(공저), 『김재권과 물리주의』(공저), 『푸른 요정을 찾아서: 인공지능과 미래 인간의 조건』 등의 저작이 있고, 『새로운 종의 진화 로보 사피엔스』,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의식(하룻밤의 지식여행 37)』을 우리말로 옮겼다. 「표시와 기능」, 「상상가능성, 우연성, 그리고 동일성」, 「의미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과 연언문제」 등 심리철학과 언어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의사소통센터 교수를 거쳐서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옌스 에더Jens Eder
현재 독일 만하임대학교의 Media and Communication Studies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가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 주제는 시청각적 네러티브와 그 문화적 영향력, 디지털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인간 본성의 이미지 등이다. 저서로는 Audiovisulle Emotionen (ed. with Anne Bartsch and Kathrin Fahlenbrach, 2007), Die Figur im Film(2008), Characters in Fictional Worlds(ed. with Fotis Jannidis and Ralf Schneiderm 2010), Medialitaet und Menschenbild(ed. with Maike Reinerth and Joseph Imorde, 2012)가 있다. 그 외 상상력, 선전propaganda, 광고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전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현대미술사를 전공하고 「과정 개념을 통해 본 로버트 모리스의 작품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한국현대미술 1970~80』,『한국현대미술 1980~90』,『제국미술학교와 조선인 유학생들, 1929~1945』,『현대미술의 동향 I, II』(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몬드리안의 방: 신조형주의, 새로운 삶을 위한 예술』,『19세기의 미술』,『20세기 추상미술의 역사』,『위대한 실험, 러시아 미술 1863~1922』,『개념미술』, 『옥스퍼드 20세기 미술사전』(공역) 등이 있다. 그 외에 개념 미술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 미디어 아트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수진
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 8대학 불문과에서 「한국적 담화 상황에 적용된 기호학: 임권택 영화 춘향뎐 읽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만화기호학』, Une lecture du film d'Im Kwon-Taek: Le chant de la fidèle Chunhyang(프랑스), 역서로 『이미지, 모험을 떠나다』, 『상상적 기표: 영화 ․ 정신분석 ․ 기호학』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디지털 이미지, 만화, 영화에 적용된 기호학 분야의 「이미지와 상징의 배열」, 「감각의 시뮬레이션」, 「인터페이스와 은유의 상상력」등이 있다. 그 외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서 <박찬욱&뫼비우스 대담>, <봉준호&설국열차 작가 대담>, <유럽 만화 특별전: 다색느낌> 등을 기획, 운영한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천현순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상호매체성 이론으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알렉산더 클루게의 작품에 나타난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의 상호매체성』(독문), 『물의 요정의 매혹』(공역) 등이 있고, 논문으로 「탈활자 문화의 전개 양상에 대한 연구」, 「사진과 텍스트의 혼종화 현상」, 「영상매체에서 문자매체로의 전이 현상」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은령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영국 낭만주의와 노예폐지운동: 블레이크, 사우디, 코울리지, 워즈워스」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탈식민주의와 문화 번역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으며, 최근에는 문화 번역의 문제를 매체의 영역으로 확대해 매체와 기술, 매체 미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여행기에 나타난 ‘문화번역’」, 「이미지를 통한 텍스트 읽기」, 「매체 변화에 따른 미학적 경험과 감수성의 변화 고찰」, 「디지털 미디어 모델링을 통한 영시의 텍스트 확장 가능성 고찰」 등이 있다. 이화여대 영문학과 박사후과정과 남서울대학교 강의 전담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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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포스트휴머니즘과 인간존재론
포스트휴먼 자아: 혼합체로의 도전 _ 토머스 필벡
뒤죽박죽인 신체들: 성형 수술에서 정신 업로드까지 _ 마이클 하우스켈러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기획: 배타적인 인간중심주의 극복 _ 임석원
들뢰즈, 변신의 괴물학 _ 이찬웅제2부 인간 향상의 윤리적 쟁점
인간 존엄성과 인간 향상의 윤리 _ 도날 오마수나
견고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인간, 유인원, 그리고 컴퓨터의 도덕적 지위에 관하여
_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
트랜스휴머니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 _ 신상규제3부 예술 속의 포스트휴먼의 양상들
유튜브YouTube에서의 포스트휴먼 양상들 _ 옌스 에더
뉴미디어 시대의 하이퍼매개된 신체들 _ 전혜숙
포스트휴머니즘적 상상력과 문학적 재현 _ 이수진
골렘,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에 선 존재: 파울 베게너의 무성영화 <골렘>에 나타난 인간 창조의 현대적 재해석 _ 천현순
포스트휴머니즘/포스트휴먼 관점에서 여성의 ‘몸’ 향상 혹은 변형: 에이미 멀린스의 패싱 passing을 중심으로 _ 김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