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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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연이 전해오는 28개의 생생한 안부 인사
사계절에 걸친 생명의 장면들을 글ㆍ그림ㆍ소리로 담아내다.
쳇바퀴처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연의 변화를 쉽게 눈치채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하지만 우리가 눈치채든 말든 계절은 끊임없이 순환하고, 이에 맞춰 자연도 변화한다. 자연의 변화를 읽는 일이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알게 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에는 큰 감흥이 일어난다. 자연의 진리,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고 따르려는 지향이 인류의 먼 조상부터 우리 유전자에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변화는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 가장 빠르고도 좋은 방법은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리고 더 좋은 방법은 그 소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리와 그림으로 옮기고 그 의미를 글로 풀어낸,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다채로운 기록이다. 오랜 기간 다정하고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자연을 관찰해온 이들이 일 년 사계절 스물네 절기에 걸쳐 반복되는 자연의 리듬과 주기 속에서 다양한 생명의 장면들을 포착해 글ㆍ그림ㆍ소리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끊임없이 탄생하고 번식하며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자연을 하나하나 채집하고 글로 기록하는 작업은 야외생태학자이자 CBS <지금, 자연은>의 진행자인 장이권 교수가 맡았고, 자연의 장면들을 사진으로 담아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은 지구사랑탐사대 소속 시민과학자인 최윤정 연구원이 맡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는 까치, 청딱따구리, 땅강아지, 노랑배청개구리, 꿀벌, 고라니, 붉은머리오목눈이, 직박구리 등 계절과 절기에 따라 자연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동물의 몸짓과 활동, 흥미로운 현상들에 담긴 숨겨진 의미와 신기한 사실들을 스물여덟 개의 장면으로 포착해 글과 그림으로 옮겼다. 더불어 각 장 도입부에는 내용과 삽화의 모티브가 된 음원들을 QR코드로 제시해 글ㆍ그림을 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성, 동물권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는 요즘, 비장한 명분이나 엄숙한 태도보다도 일단은 이 책을 통해 자연의 장면마다 생동감 넘치는 글을 읽고, 그림을 보고,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지금 나에게 막 도착한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자연을 열린 감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면, 진정한 자연과의 일체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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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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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장이권 글, 최윤정(닥터구리) 그림
글 | 장이권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및 생명과학전공 교수로, 행동생태학ㆍ진화생물학ㆍ생물음향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나방의 의사소통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관장을 지냈다. 현재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이자 ‘지구사랑탐사대’를 비롯한 여러 시민과학 탐사대를 이끄는 탐사대장으로 활동하며, EBS <클래스e>, JTBC <차이나는 클라스>, CBS 〈지금, 자연은〉 등 다수의 미디어 강연과 대중 교양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2023),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2023), 『자연덕후, 자연에 빠지다』(2019), 『야외생물학자의 우리 땅 생명 이야기』(2015) 등이 있다.
그림 | 최윤정 (닥터구리)
유아교육자이자 지구사랑탐사대 시민연구원이다. 시민과학 활동을 하면서 2021년과 2022년 전북지방환경청 생태탐사대에 곤충 전문가로 참여했다. 현재 생명다양성재단 뿌리와 새싹 한국지부에서 시민과학자 ‘닥터구리’ 팀으로 참여하며 노랑배청개구리 서식지 보전 활동을 비롯한 여러 탐사 활동을 하는 한편, 유아생태교육 교재 개발을 위한 탐사 사진 촬영 및 생태 세밀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1년 닥터구리 팀으로 ‘제인 구달의 뿌리와 새싹 30주년 기념 글로벌 어워즈’를 수상한 바 있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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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봄 새해맞이는 집 짓기부터 … 까치
부부의 페어플레이는 단혼의 조건 … 수리부엉이
초봄을 알리는 가장 정확한 자연의 지표 … 경칩개구리
생존과 생명의 몸짓, 드러밍 … 청딱따구리
폭발하는 생명력의 신호탄 … 대자연의 개엽
도심 소음에 파묻힌 노래새의 의사소통 … 노래새
봄을 깨우는 전령의 소리 … 봄비
여름 땅속에서 유혹하는 나팔수의 정체 … 땅강아지
국가대표 합창단의 투쟁가 … 청개구리
틈새시장을 노려라 … 족제비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신종 개구리 … 노랑배청개구리
가족 상봉의 주파수 … 흰뺨검둥오리
붉은 입안을 가진 갈대숲의 거주자들 … 개개비
한 지붕 두 가족의 오랜 공생사(史) … 제비
요람에서 무덤까지, 동기화가 답이다 … 참매미
가을 날갯짓에서 느끼는 도시의 맥박 … 꿀벌
배신과 모략이 판치는 맞선 전쟁 … 왕귀뚜라미
유해야생동물과 멸종위기동물 사이에서 … 고라니
물길의 여러 가지 얼굴들 … 계곡과 하천
인류의 유전자에 각인된 가을 정취 … 방울벌레
1가구 2주택은 필수 사항 … 가을청개구리
겨울 뭉쳐야 산다 … 붉은머리오목눈이
안전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정교육 … 재두루미
작은 고추가 맵다 … 때까치
소통의 기술이 곧 리더십의 비결 … 쇠기러기
혼밥보다 함께가 좋은 이유 … 직박구리
하늘이 지어준 솜이불 … 겨울 눈
설국을 뒤흔드는 신비로운 북소리 … 임진강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