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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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경계인문학 연구단의 젠더 연구분과는 탈경계적 젠더 패러다임의 도입을 통한 ‘공존의 인문학’을 체계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연구 목표를 두고 있다. 즉 인간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넘어서 연구의 지평을 주변인이나 소수자, 경계인의 불평등이나 권력 문제로 확대시켜 포괄적인 젠더 연구를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공존의 인문학’ 구축을 위한 1단계 토대 작업으로서, 이 책에서는 ‘젠더 질서를 모델로 다양한 형태의 중심/주변 권력관계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기 위하여 인문 지식 생산 주체와 타자의 역사를 고찰하고 젠더 구성의 계보학과 문화 담론을 분석해 본다.
젠더 관계만큼 인간관계 속에서 즉각적으로 표출되면서도 사실은 오랜 역사적 함축을 반영하고 있는 문화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간이면 누구나 연관되어 있고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각자의 가치관과 지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각인되고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젠더 연구는 필연적으로 복잡한 지형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젠더가 매개된 ‘경계’의 복잡한 지형을 분석해 내기 위해서 또한 필연적으로 학제적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이러한 학제적 성격이 반영되어 이 책에 실린 글들도 철학, 문학, 사학, 여성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된 결과물들이다.
▣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 소개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이 수행하고 있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인문한국(HK) 지원사업인 ‘탈경계인문학의 구축과 확산’을 위해 기획된 연구총서이다. 이화인문과학원은 기존의 인문학이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해석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으로 ‘탈경계인문학’이라는 개념을 제안했고, 한국학술진흥재단 2007년 선정 인문한국연구소로서 ‘탈경계인문학’을 구축하고 확산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탈경계인문학’은 오늘날 변화무쌍한 사회 환경 안에서 문화적 경계들이 빠르게 해체되고 재편되는 탈경계 문화 현상 속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세계, 인간, 언어의 측면에서 지구지역성(Glocality), 젠더(Gender), 다매체(Multimedia)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며 소통, 공존, 융합을 추구하는 인문 지식을 생산하고 있다. 방법론적으로는 대립과 갈등을 야기하는 ‘경계짓기’를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인문학과 타학문, 학문과 일상을 잇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매년 세 권씩 10년에 걸쳐 출간될 예정이다. 해마다 출판되는 세 권의 책은 각각 탈경계인문학의 핵심 주제인 ‘지구지역성’, ‘젠더’, ‘다매체’를 주제로 다루며, 각 주제는 10년 동안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10권의 책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총서 1권 - 지구지역 시대의 문화경계
총서 2권 - 젠더와 탈/경계의 지형
총서 3권 - 인터-미디어와 탈경계 문화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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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 : 이화인문과학원
강소영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전공하고 『명사구보문 구성의 문법화』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해외거주 한국 화교의 한국어 사용현황 연구」, 「이중언어 사용자의 코드 스위칭의 유형과 원인분석」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로 서구 개념의 수용사, 소수자 언어 연구를 하고 있다.
김경미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조선후기 소설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소설의 매혹』, 『19세기 소설사의 새로운 모색』, 『家와 여성』, 『조선의 여성들』(공저), 역서로 『금오신화』, 『17세기 여성생활사 자료집』(공역), 『18세기 여성생활사 자료집』(공역), 『건축, 그 바깥에서』(공역)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교수로 동아시아 근대 인문 지식 형성의 문제를 젠더, 탈식민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김애령
이화여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여성주의 철학, 소수자 언어 해석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숙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중국북경사범대학과 남경대학에서 중국희곡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젠더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김진희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생명파 시의 현대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근대문학의 장場과 시인의 선택』, 『기억의 수사학』, 『시에 관한 각서』, 『불우한, 불후의 노래』, 『행복한 시인의 사회』(공저), 『시대를 건너는 시의 힘』(공저)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HK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 1930년대 식민지 문화를 중심으로 근대문학과 젠더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박경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조선 전기 收養ㆍ侍養의 실태와 立後法의 정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조선 전기의 입양과 가족제도』, 「16세기 유교적 친족질서 정착 과정에서의 婦權 논의」, 「조선전기 친속 容隱 규정의 수용과 그 의미」, 「自賣文記를 통해 본 조선후기 하층민 가족의 가족질서」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로 사회사, 여성사 연구를 하고 있다.
이경란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미국문학을 전공하고 「케이트 쇼팬과 새러 오언 쥬엇에 나타난 여성 정체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젠더와 소수민족문학, 포스트식민주의와 초국가주성, 문화혼종성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이수안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젠더 체계와 문화>를 세부 전공으로 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신여대 대학원 여성학과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에 HK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성문화이론을 심화시키면서 <탈경계인문학>으로서의 젠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현덕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철학, 정치학, 중국학 석사학위를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사회철학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민주화 과정 속의 한국의 인권』, 『다문화 사회와 국제이해교육』(공저) 등이 있다. 현재 베를린에서 독일어로 발행되는 한국학 관계 반년간지 Korea Forum의 편집주간,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젠더분과의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 차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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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경계를 가로지르는 언어와 사유
문화들 사이에서 철학하기: 상호문화철학의 대두 _ 최현덕
이방인의 언어와 환대의 윤리 _ 김애령
탈식민 해석의 정치학: 제1세계 독자에게 말걸기 _ 이경란제2부 대중문화 속의 젠더(무)의식의 지형
근대 대중잡지에 투영된 ‘여성’과 ‘여성다움’ _ 강소영
1930년대 대중가요의 센티멘털리즘과 여성성: 김억 작사곡을 중심으로 _ 김진희
비보이 현상과 재현으로서의 남성성 _ 이수안제3부 젠더 이데올로기와 위반의 상상력
『여계』의 ‘여성의 도리’ 담론과 유교 젠더 이데올로기 _ 김영숙
조선 후기 자매自賣 문서에 나타난 하층민 가족 질서 _ 박경
젠더 위반에 대한 조선 사회의 새로운 상상: 『방한림전』을 중심으로 _ 김경미